□ 전시기간 : 2023년 8월 29일(화) - 9월 16일(토) (11: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 초대일시 : 2023년 8월 29일(화) 오후 3시 김세중미술관 1전시실
□ 참여작가 : 최남진
□ 입장료 : 무료
김세중미술관은 2023년 8월 전시로 조각가 <최남진>展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명을 포용한 존재형식으로서의 초기 작품과 이후 기독교적인 영성을 담은 도조 작업 ‘삶을 위< 한 기도’, 그리고 2010년 이후 최근까지 생명과 영성의 관계성을 깊이있게 탐구한 ‘비전’ 작업 등, 인간의 존재형식에 대한 성찰로서의 조각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조각가 최남진(崔南鎭)은 1946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출생하였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1966-73)와 동 대학원(1973-77)을 졸업했다. 1968년 대학 재학 시절 ‘국전’에 입선하며 본격적으로 조각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고, 1976년과 1981년 국전 조각 비구상 부문에서 특선 2회 수상, 입선 7회 그리고 1982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198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총 4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다수의 국내외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서울조각회, 성남조각회 등의 회원으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40여 년간 동서울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황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코라, 또는 형태를 품은 공간
-최남진의 조각
서길헌(미술비평, 조형예술학박사)
조각가로서 최남진이 초기부터 추구하던 생명을 포용한 형태에 대한 탐구는 ‘삶을 위한 기도’라는 기독교적인 영성을 담은 작업으로 이어지다가 이후에도 최근까지 생명과 영성의 관계성을 깊이 있게 성찰한 ‘비전’ 작업 등 인간의 존재형식에 대한 내적 주제로 일관되게 점철되어 나타난다. 생명성을 반영하는 이러한 작업은 안과 밖의 공간이 곡면을 통해 만나는 공간에 대한 추구로 형태화된다. 그러한 투조(透彫) 공간은 뫼비우스의 띠나 클라인씨의 병처럼 바깥의 공간이 곧 안으로 이어지고 안의 형태가 외부로 흐르는 연속적 관계성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밖의 공간을 안으로 품고 있는 형태는 객체이자 자연으로서의 영성이 내부로 들어와 주체의 영혼과 하나가 되는 존재 형식으로서 생명형태학적 외적 공간뿐만 아니라 유려하고 열린 내적 공간을 내포하고 있다. 기도는 현실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외부와의 만남이다. 이러한 자세는 그의 초기 조각 작업에서부터 위로 상승하거나 자라나는 형태로 등장하여 이후 안과 밖이 내부의 형태dhk 외부의 형태로써 맞물려 만나는 잠재적인 ‘비전(vision)’의 공간으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가 추구해온 이러한 존재형식은 꾸밈이 없고 자연스러운 성장태인 생명형태를 갖춘 형태의 ‘반형태(反形態)’ 또는 형태를 내포한 형태의 집이자 형태의 모태공간이다. 무한의 형태가 잠재적으로 잉태하는 이러한 공간은 형태의 매트릭스이자 코라(khora)의 공간이며 그가 추구해 온 주제를 특징적으로 반영하는 영성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